👉 커리어 실패담을 통해 공감 + 교훈 콘텐츠 만들기
1. ‘이 일이라면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’의 함정
직업을 선택할 때 우리는 늘 ‘합리적인 선택’을 하려 합니다.
전공, 자격증, 전망, 연봉, 워라밸… 이것들을 조합해서 미래를 계산하죠. 저 역시 그랬습니다.
지금으로부터 7년 전, 저는 **“전문직 = 안정적인 커리어”**라는 믿음 하나로 노무사 시험에 도전했습니다. 법학 비전공자였지만, “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다”는 마음으로 퇴사 후 올인했죠.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원-독서실-집만 오가며 살았습니다.
결과는?
2차 시험에서 세 번 연속 낙방. 결국 **“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”**는 판단을 내리고 포기했습니다.
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.
“그럼 지금 넌 뭘 할 수 있는데?”
고민도 했고, 자존감도 무너졌습니다.
무엇보다 **“왜 실패했는지”**를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괴로웠습니다.
남들은 다 앞서 나가는 것 같은데,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.
특히 ‘나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인가?’, ‘나는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인가?’ 하는 자기 부정의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.
하지만 이 시간을 지나오며, 저는 실패한 직업 선택 속에서도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.
그건 스펙이나 시험 점수가 아니라, 자기 이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.
2. 실패 속에서 마주한 나의 진짜 모습
노무사를 준비하던 시절,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.
하지만 문득문득 “내가 정말 이걸 좋아하나?”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.
사실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했고,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일을 더 잘했어요.
그런데도 “노무사 = 안정적 + 전문직”이라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욱여넣고 있었던 거죠.
실패 후 돌아봤을 때, 가장 큰 문제는 ‘몰라서’가 아니라, ‘억지로’라는 점이었습니다.
실패의 진짜 원인 3가지
자기 이해 부족
→ ‘하고 싶은 일’보다 ‘남들이 괜찮다고 하는 일’을 선택함
환상적인 기대
→ 고생하면 언젠가 모든 게 보상받을 거라는 착각
외부 시선 의식
→ 부모님의 기대, 친구들의 커리어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
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, 저는 ‘그 직업’에 진심이 아닌 상태에서 뛰어들었고, 결국 에너지가 바닥나게 됐습니다.
어떻게 보면 실패는 예고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.
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실패 덕분에, 나는 ‘나’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.
3. 커리어 실패담이 주는 진짜 가치
우리는 보통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습니다.
그들은 명확한 계획과 전략, 실행력을 통해 목표를 이뤘고, 그 길을 공유하죠.
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단계에서 ‘망설이고, 헤매고, 실패합니다.’
저는 이제 그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.
실패의 경험이 제 인생에 나쁜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.
실패가 남긴 3가지 선물
자기 이해의 출발점
실패한 직업 선택 덕분에, 나는 어떤 업무에서 에너지를 잃고, 어떤 순간에 몰입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.
→ 지금은 콘텐츠 기획과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어요.
현실 감각의 회복
어떤 직업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, 이상이 아닌 ‘경험’을 통해 배웠습니다.
→ 직업을 이상화하지 않고, 실제 ‘일의 본질’을 보게 됐어요.
공감 능력의 성장
지금은 후배나 주변 친구들의 커리어 고민에 조금 더 ‘진짜 조언’을 해줄 수 있습니다.
→ 실패를 겪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공감이 있어요.
그래서, 이 글을 쓰는 이유
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
“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?”
“이미 너무 늦은 건 아닐까?”
“돌아가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…”
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.
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.
커리어는 한 번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,
실패와 수정의 반복으로 완성되는 여정이라고.
저처럼 실패했던 선택이 결국 다른 길을 열어줄 수도 있어요.
중요한 건 실패를 감추지 않고, 제대로 바라보는 것.
✍️ 마무리하며
직업 선택에서 실패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.
그건 당신이 진짜 ‘내 길’을 찾기 위해 직접 뛰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이에요.
그 실패가 당신의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.
지금 실패하고 있는 것 같아도, 괜찮습니다.
끝은 아닙니다. 다시, 더 나답게 시작하면 됩니다.